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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돈 관리

지금 고정비 이대로면, 돈이 안 모이는 구조입니다

by secondlife777 2026. 1. 20.

월급이 그대로인데도 이상하게 통장 잔고가 늘지 않는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구조’가 먼저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감정적인 절약이 아니라, 새는 돈이 어디서 어떻게 새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번 달은 좀 아껴야지”라고 생각해서 외식 몇 번 줄였는데, 다음 달도 똑같이 빠듯합니다. 지출 내역을 보면 큰돈 쓴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남는 게 없습니다.

이 패턴이 반복되면, 보통 한 가지가 이미 고정되어 있습니다. 고정비입니다. 문제는 고정비가 ‘높다/낮다’가 아니라, 내 수입 구조와 비율이 맞는지를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다는 데서 시작합니다.

돈이 안 모일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저축’이 아닙니다

보통은 ‘저축을 못 해서’ 돈이 안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저축이 ‘선택’이 되는 순간부터 이미 불리합니다. 고정비가 수입을 잠그면, 저축은 선택이 아니라 매달 뒤로 밀리는 ‘남는 돈’이 됩니다.

남는 돈으로 저축한다는 건, 매달 운에 맡기는 구조입니다. 한 번만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도, 저축은 사라지고 생활비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다음 달엔 “이번 달은 어쩔 수 없지”가 반복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딱 두 부류로 갈립니다

① 월급날엔 괜찮은데, 2~3주 지나면 급격히 불안해지는 경우

이 경우는 ‘변동지출’ 문제가 아니라, 고정비가 이미 생활비를 잠그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자마자, 자동이체/정기결제/대출/보험/통신비가 먼저 가져갑니다.

② 매달 “이번 달은 진짜 아꼈는데”라는 말이 나오는 경우

이 경우는 절약을 해도 체감이 없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줄이는 건 ‘작은 지출’인데, 새는 건 ‘큰 고정비’ 일 때 흔히 발생합니다. 노력 대비 결과가 없으니, 결국 의욕이 꺾이고 다시 원상 복귀됩니다.

가장 위험한 건 ‘조용히 빠져나가는 돈’입니다

큰돈을 쓰면 기억이라도 남습니다. 그런데 고정비는 다릅니다. 매달 조금씩, 조용히 빠져나가니 “원래 이 정도는 나가지”로 굳어집니다. 문제는 이 습관이 6개월, 1년 쌓이면 ‘돈이 안 모이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 모일 수 없는 구조가 됩니다.

더 늦기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고정비는 한 번 커지면, 줄이기 어려워집니다. 계약/약정/대출/보험/구독처럼 끊는 순간 불편이 생기는 항목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언젠가 정리해야지’로 넘어가고, 그 사이 돈은 계속 빠집니다.

고정비는 ‘항목’이 아니라 ‘비율’로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고정비를 “월세, 보험, 통신비” 같은 항목으로만 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항목이 아니라 수입 대비 고정비 비율입니다. 같은 월세라도, 수입이 다르면 부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금 바로 확인할 ‘고정비 묶음’

  • 주거: 월세/관리비/대출이자(또는 원리금) + 주거 관련 고정성 비용
  • 금융: 카드할부/대출상환/보험료/적금(‘강제 저축’도 고정비로 취급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 생활: 통신/정기구독/교통패스/정기배송/학원비/정기 후원 등 자동 결제

여기서 핵심은 “얼마나 쓰는지”보다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총액을 한 번에 모아보는 겁니다. 대부분은 이 합계를 보고 나서야 “그래서 남는 게 없었구나”를 체감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여기서 멈춥니다. “아… 줄여야겠네” 하고 끝내면, 다음 달도 똑같습니다. 고정비는 ‘줄여야겠다’가 아니라, 줄일 수 있는 구조인지를 먼저 판별해야 합니다.

바로 줄이기 전에, 이 순서를 지키면 실패 확률이 확 떨어집니다

  1. 고정비를 ‘3덩어리’로 묶어서 총액을 먼저 냅니다. (주거/금융/생활)
  2. 그다음에 약정·해지 난이도로 다시 분류합니다. (즉시 가능 / 위약금·손해 / 재설정 필요)
  3. 마지막으로 체감 만족도를 씁니다. “이 돈만큼 가치 있나?”를 냉정하게 적습니다.

이 순서의 이유는 단순합니다. 고정비를 무작정 줄이면, 불편만 커지고 반동이 와서 다시 늘어납니다. 반대로 해지 난이도와 만족도를 먼저 적으면 “내가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지”가 선명해집니다.

대부분이 놓치는 ‘한 줄’ 때문에, 고정비 정리가 실패합니다

고정비를 줄이려다 실패하는 가장 흔한 패턴은 이겁니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기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필요’의 기준이 매달 바뀝니다. 피곤한 달엔 편의가 필요하고, 불안한 달엔 보험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고정비는 항상 합리화되며 유지됩니다.

확인해야 하는 질문 (여기서 답이 갈립니다)

  • 이 고정비가 내 소득 변동을 버티게 해주는가, 아니면 더 흔들리게 만드는가
  • 내가 이 비용을 내는 이유가 현재의 필요인지, 미래에 대한 불안인지
  • 해지하면 불편해지는 게 아니라, 정체성이 흔들리는 항목은 없는지 (여기서 지출이 잘 안 줄어듭니다)

이 질문에서 멈추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정비 정리는 ‘숫자’가 아니라 습관과 불안을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단순한 절약 팁이 아니라 내 상황에 맞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준이 없으면, 다음 달에 다시 같은 항목이 살아납니다.

‘고정비가 문제인 사람’은 대체로 이런 지점을 지나갑니다

첫 단계: “나는 돈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닌데 왜 안 모이지?”
→ 변동지출부터 의심합니다.

두 번째: “지출 내역을 보니 생각보다 자동 결제가 많네.”
→ 구독을 몇 개 끊고 잠깐 여유가 생깁니다.

세 번째: “근데 왜 2~3달 지나면 다시 똑같지?”
→ 약정·보험·대출 같은 큰 고정비는 그대로라서, 결국 구조가 유지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몇 개를 끊었냐’가 아니라 내 고정비가 수입을 잠그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찾는 겁니다. 그 지점을 못 찾으면, 계속 작은 것만 건드리다가 지칩니다.

정리의 시작은 ‘결정’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고정비를 줄이면 돈이 모인다는 말은 반쯤 맞습니다. 실제로는, 고정비를 줄이기 전에 내 고정비가 어떤 방식으로 내 수입을 잠그는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옵니다.

지금 필요한 건 거창한 절약 계획이 아닙니다.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의 총액과 그중에서 해지 난이도/만족도/불안 요인이 섞여 있는 지점을 찾는 것. 그 지점을 찾으면, “뭘 줄여야 할지”가 아니라 “왜 지금까지 못 줄였는지”가 먼저 보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가 더 남습니다. 고정비가 ‘많아서’가 아니라, 특정 항목 하나가 구조 전체를 잡아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확인하기 전에는, 지금 줄이는 결정이 맞는지조차 단정하기 어렵습니다.